워터버블로 늦은 무더위 날렸다!
워터버블로 늦은 무더위 날렸다!
  • 박경식 기자
  • 승인 2019.08.19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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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총 싸움, EDM&댄스 공연, 워터존, 슬라이드장 등으로 남녀노소 참여 6,000여명 즐겨-

[중구청=뉴스프레스] 박경식 기자= 울산 중구 성남둔치에서 진행된 '워터버블페스티벌'이 지속적인 폭염으로 짜증났던 울산시민들의 올 여름 무더위와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렸다.

18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시부터 중구 성남 둔치 인근 태화강 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 '2019 워터버블페스티벌'에 6,0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젊음의거리 상인회에서 주최·주관하고 울산시와 중구,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후원하는 '2019 워터버블페스티벌'은 무더운 여름철 물과 함께하는 시원한 도심 속 피서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주민과 관광객이 찾아오는 등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지역 청년들에 의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고 추진되면서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청년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어 의미를 더 해왔다.

2014년 물총축제를 시작으로 올해 여섯 번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소상공인진흥재단 공동마케팅 지원사업 우수사례로 네 차례나 선정된 노하우를 집약함으로써 SNS 참여 신청만 1,000여명을 넘기는 등 기대를 모았다.

특히, 원도심 상인들과 연계해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젊음의거리 내 1만원 이상 구매영수증 지참자에게는 물총을 무료로 대여함으로써 지역 상권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참가자들은 물총에 물을 채워 주변 사람들에게 물총을 쏘고, 물풍선을 서로에게 던지며 최근 제10호 태풍이 지나간 뒤 더해진 더위와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렸다.

신나는 비트의 음악과 함께 대형 거품기계를 이용해 만든 인체에 무해한 버블이 쏟아지는 버블파티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아이들과 손을 잡고 나온 시민들이 서로 뒤엉켜 즐거움을 더 했다.

친구들과 함께 찾은 신서영(15·여) 양은 "주말에 친구들과 뭘 할까 고민하던 중 우연찮게 SNS로 워터버블페스티벌 축제를 보고 참여하게 됐다"며 "물총싸움도 재미있지만 워터슬라이드와 버블풀장 등 여러 놀이기구들을 이용하며 친구들과 주말을 재밌게 보낼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워터존과 유아물놀이장에도 무더위를 잊기 위해 나온 아이와 어른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즐거운 비명이 터져 나왔고, 메인무대에서 펼쳐진 DJ.G-FLOW, RED BALM, HAPPINESS, DJ.THE KEY, DJ.ROSY 등 EDM아티스트들의 공연으로 흥을 돋웠다.

큰 물줄기를 쏘아낸 물대포가 연이어 발사되면서 참가자는 물론, 태화강변을 찾은 주민들에게도 물이 뿌려져 옷이 젖은 사람들이 발생했지만 오히려 더위를 식혀줘 얼굴에 웃음꽃이 피게 만들었다.

김해에서 가족 휴가차 울산을 온 이옥경(39·여) 씨는 "휴가철 가족들과 어디로 놀러갈까 고민하다가 인터넷을 통해 울산 워터버블페스티벌을 알게 돼 방문하게 됐다"면서 "중구청장 등 행사 관계자와 시민들이 함께 서로 물총을 쏘면서 노는 게 무척 인상적이었고, 태화강변도 너무나 예뻐 인근에 위치한 전망 좋은 호텔에서 조금 더 놀고 갈 계획을 추가로 잡았다. 다음에도 꼭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메인행사와 별도로 마련된 얼음과 차가운 물이 섞인 양동이에 발을 담그고 평온하게 오래 있는 사람에게 상금을 지급하는 '추위참기 대회', 물풍선 바구니로 받기, 물총으로 신문지 뚫기 등 게임부스 운영, 룰렛 상품 이벤트로 젊음의거리 홍보 기념품 증정 등의 이색 이벤트가 진행돼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양산에서 온 김장수(28) 씨는 "여자친구와 여름에 같이 즐길 축제가 뭐가 있을까 찾던 중 가까운 울산에서 워터버블페스티벌을 개최한다는 사실을 알게 돼 참가했다"면서 "행사 전 추위참기대회도 재미있게 구경했고, EDM 공연도 정말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최근 태풍 이후 무더위가 이어져서 인지 정말 많은 구민과 방문객들이 이번 축제에 참여해 즐거운 마음으로 스트레스와 더위를 날려버리신 것 같아 더 없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도심 속 피서지로서 울산 중구가 자리매김하고, 원도심의 상권도 활성화시키기 위해 워터버블페스티벌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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